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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벨말 씀/생명의 말씀 2022. 1. 17. 20:14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그 이전의 어떤 임금보다 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아합은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죄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는 모자랐던지, 시돈인들의 임금 엣바알의 딸 이제벨을 아내로 맞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바알에게 가서 그것을 섬기고 예배하기까지 하였다.(1열왕 16,30-31)... 그때에 엘리야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바알의 예언자들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사로잡으시오." 백성이 그들을 사로잡아 오자, 엘리야는 그들을 키손천으로 끌고 가서 거기에서 죽였다.(1열왕 18,40)... 아합은 엘리야가 한 일과 그가 칼로 모든 예언자들을 죽인 일을 낱낱이 이제벨에게 이야기하였다. 이제벨을 심부름꾼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내가 내일 이맘때까지 그대의 목숨을 그들의 목숨과 한가지로 만들지 못한다면, 신들이 나에게 벌을 내리고 또 내릴 것이오."(1열왕 19,1-2)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서, 아합왕과 왕비 이제벨과 엘리야 예언자에 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제벨이 이스라엘에 들어오면서 바알신이 판치는 나라로 되어버렸다. 엘리야는 바알신의 예언자들과 대적하여 그들을 모두 죽여버린다. 바알신을 믿었던 이제벨은 엘리야를 죽일 작정을 한다. 엘리야는 호렙산으로 피한다. 그곳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 엘리야를 통해 드러나는 것은 하느님의 권능이고, 들리는 것은 정의로운 하느님의 말씀이다. 역사의 우여곡절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난다고 하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마음이 착찹하다. 이제벨이 되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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