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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금요일 'Passiology'. 이런 말이 있는지 모르겠다. Passionists들에게 생소한 말이라면 없을 것 같다. 고난회의 설립을 허락하셨던 교황님께서 교회에서 가장 먼저 설립되었어야 했을 수도회가 지금에서야 설립되고 있다라고 말씀하셨다는데 여러가지 많은 신학들이 있지만 가장 먼저..
살아있는 기억 죤 헨리 뉴만 추기경은 가톨릭으로 개종하기 전에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었다. 어느 때 친구와 함께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을 했는데, 친구는 영국으로 먼저 돌아가고 뉴만 혼자 시칠리아에 더 머물게 되었다. 이때 뉴만은 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되었지만 여관 ..
염주동 성당 <빛줄기> 주님 말씀 맛 들이기 자랑할 것은 아닙니다만 저는 초등학교 2 학년 말부터 한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선생님의 개인지도를 받고 나서요.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뒤 교실에 혼자 남아 공부해야만 했는데 그것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고, 들이..
“저기, 꿈동이가 온다” (창세 37, 19) 지리산의 의 끝자락에 있는 남원 제 고향에는 어렸을 때 제가 자주 올라가곤 했던 작은 동산이 하나 있습니다. 그 동산의 자그마한 바위에 앉아 저는 ‘저 산너머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저 섬진강 물을 따라가면 어디에 도달하게 될까?’등을 ..
산마루에 선 노루처럼 지리산 기슭, 섬진강을 끼고 있는 아주 조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난 나는 어릴 때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 당시 우리 마을에는 아무리 재미없어 보이는 것이라도 아주 재미있고 그럴싸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야기꾼이 한 분 계셨다. 내 기억으로 그분은 우리 꼬..
산마루에 선 노루처럼 지리산 기슭, 섬진강을 끼고 있는 조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난 나는 어릴 때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 당시 우리 마을에는 아무리 재미없어 보이는 것이라도 아주 재미있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야기꾼이 한 분 계셨다. 그분은 우리 꼬마들이 이야기 해달라고 조를..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사막이 아름다워.”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건 맞는 말이었다. 난 언제나 사막을 사랑했다. 모래 언덕 위에 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침묵속에서 뭔가 신비한 빛을 내는 것이 보인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이곳 어딘가에..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passio)은... 알베르 까뮈의 대표작 <페스트>에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쨍쨍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 이 세상의 어둠과 악을 상징하는 페스트가 아프리카의 평화스러운 마음을 습격합니다. 어느 날 밤 그저 팔짱을 낀 채 서 있을 뿐인 무신론자인 의사와 한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