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영성/성인성녀.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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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왜?기도.영성/성인성녀.교부 2025. 5. 28. 22:34
인간이 겪는 모든 고통의 형태속에서, 온 고통의 세계 밑바탕에서, 불가피하게 “왜?”라는 물음이 일어납니다. 그것은 고통의 원인, 이유에 관한 물음일 뿐만 아니라, 고통의 목적에 관한 물음이며, 고통의 의미에 관한 물음입니다. ... (고통에 관한 물음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물을 때도 그러하고,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물을 때도 그러하며, 마찬가지로 인간이 하느님께 물을 때도 그러합니다. 흔히 바로 세상에서 인간에게 고통이 오고 있는데도, 인간은 이 물음을 세상을 향해 묻지 않고, 세상 창조자이며 주인이신 하느님께 묻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 9항) *** ‘고통은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질문의 대상이 잘못 되어서가 아니라, 고통의 ‘신비’ 때문에 그 누구에게 질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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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용서하라기도.영성/성인성녀.교부 2025. 4. 2. 09:05
미움과 적대심을 버리십시오. 거친 말을 삼가도록 하십시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의 입에서 한번 그런 말이 흘러 나왔다면, 그 말로 인해 생긴 상처를 치료해 줄 치료제를 같은 입으로 만들어 내는 데 게으르지 마십시오. 이렇게 서로 용서해 주고 과거에 당한 일을 영원히 잊어버리도록 하십시오. 당한 일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모욕이며 분노가 가져다 주는 결과이고 죄를 간직하는것이며 정의에 대한 증오입니다. 그것은 녹슨 화살이고 영혼의 독소이며 덕의 파멸이고 정신을 좀먹는 벌레요 기도의 방해물입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하느님께 바치는 청원을 무효화하고 사랑을 몰아냅니다. 당한 일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또한 영혼에 박힌 가시요 결코 잠자지 않는 악이며 끝이 없는 죄이고 날마다 겪는 일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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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에서 문학의 역할기도.영성/성인성녀.교부 2024. 12. 31. 20:34
, 교황 프란치스코 서한, 2024 1. 처음에 저는 사제 양성에 관한 제목으로 이 서한을 쓰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이 주제는 사목 활동에 몸담은 모든 이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의 양성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서한으로 저는 개인의 인격 성숙의 여정에서 소설과 시를 읽는다는 것이 지니는 가치에 관하여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2. 종종 휴일의 무료한 시간에, 인적 없는 동네의 한적함과 무더위 안에서, 좋은 책을 찾아서 읽는 일은 유익하지 못한 선택들을 멀리하게 해 주는 오아시스를 우리에게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권태나 분노, 실망이나 실패의 순간들에 내면의 평온함을 구하는 데에 기도가 도움이 안 될 때에도 한 권의 양서는 마음의 평화를 찾기까지 우리가 그 풍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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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신 아버지기도.영성/성인성녀.교부 2024. 12. 22. 15:42
, 교황 레오 13세 회칙(1879년) * 우리 시대의 서글픈 현실을 심각하게 바라보면서 공적으로든 사사롭게든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심층을 이해하고 있는 이라면, 우리에게 덮쳐 와 우리를 가슴 아프게 만들고 있는 해악들의 원인이 바로 신적이고 인간적인 것들에 관한 불경건한 이론들에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불경건한 이론들은 철학 학파들에서 출발하여 사회 구석 구석 까지 미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이 그것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행동하는 데 이성의 선도를 받는 것은 바로 인간 본성에 속하는 일이라, 지성이 어떤 것에서 죄를 짓게 되면, 의지도 쉽게 정도를 벗어나게 됩니다. 이처럼 인식에 자리잡고 있는 거짓된 의견들은 인간 행위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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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나아가는 정신의 여정기도.영성/성인성녀.교부 2024. 12. 21. 20:25
하느님께 나아가는 정신의 여정: “뉘위침이 없는 독서, 헌신 없는 지식, 경이감 없는 탐구, 기쁨에 복종할 줄 모르는 신중함, 종교로부터 멀어진 행동, 사랑에서 멀어진 학문, 겸손 없는 지성, 신적 은총의 도움을 받지 않는 연구, 하느님께 영감 받은 지혜가 없는 사상” (성 보니벤투라) 하느님을 향해 나가고 있는 사람들, 진리에 목이말라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 지금보다 나은 자신과 인간의 삶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 세상이 지금보더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이 소외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 수많은 형태의 폭력으로 찢겨진 세상에 대해 아파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항상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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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문화기도.영성/성인성녀.교부 2024. 12. 18. 18:14
사람들과 그들의 역사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문화는 인간 삶의 경험을 드러내는 역동성에 참여합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고 서로서로 생활양식을 나누기 때문에 문화들은 변하고 발전합니다. 문화는 가치의 교환으로 자라나고, 새로운 경험에 동화될 수 있는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는 한, 존속하고 피어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문화의 일부로서 문화에 의존하고 그것을 형성합니다. 인간은 그들이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그 문화의 자식이며 부모입니다. 자기 생애의 모든 표현에서 인간은 피조물 전체와는 다른 어떤 것, 곧 신비를 향한 항구한 개방성과 끊임없는 앎의 욕구를 지니고 있습니다. 결국 모든 문화 속에서는 충만을 향한 이 충동이 드러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화 자체가 신적인 계시를 받을 수 있는 내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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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신앙기도.영성/성인성녀.교부 2024. 12. 17. 22:22
이성은 계시가 제공하는 간과하면 옆길로 치닫게 될 것이고, 이것은 더 이상 보편적 명제이기를 포기할 위험을 무릅쓰는 일입니다. 그리고 신앙이 허약한 추론보다 사태를 더 잘 꿰뚫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오히려 그때 신앙은 신화로 변질되든가, 아니면 미신으로 전락할 중대한 위험에 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성숙한 신앙에 연결되지 않은 이성은 존재의 새로움과 근본성에 대한 민감한 감각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48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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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계심기도.영성/성인성녀.교부 2024. 11. 27. 21:31
신부는 거룩한 밤으로 둘러싸여 있다. ‘신랑’은 이 거룩한 밤에 찾아오지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보이지 않는 분이 어떻게 밤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단 말인가? 이는 당신의 보이지 않는 본성으로 모습을 감추고 계시며 손에 확실하게 잡히지는 않으면서도 영혼으로 하여금 현존하고 계시다는 감각을 느끼게 해주시기 때문이다. (니싸의 그레고리오, 에서) *** 어둠속에서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느껴지지 않지만, 하느님이 계심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말씀이 우리 안에 살아계시면서 하느님이 현존하고 계시다는 영적 감각을 일깨워 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레고리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가운데 아기로 태어나신 예수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제각기 나름대로 지혜와 나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