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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생활글/생활 속에서 2026. 10. 16. 11:47
일하는 방식이 있다.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 일과 관련된 많은 요인에 대해 꿰뚫고 있어야 한다. 어떤 결정할 때 심사숙고해야 한다. 위험부담이 크고, 어려움이 생겼을 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탄력성과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일한다. 다른 사람에게 지시할 수 있는 사람이 사용할 수 있다. 리더가 힘과 영향력이 있을 때는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인간중심적이지 않고 일하기 위한 모임일 뿐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한다. 그 일에 대해 관심과 지식과 열정이 있을 때 가능하다. 기본적인 인간성숙이 되어 있는 사람들일 때 가능하다. 이런 방식으로 함께 일할 사람을 찾고 만나기가 쉽지 않다. ‘원팀’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힘이든다. 일의 진행 속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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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뛰어넘어 계시는 하느님말 씀/생명의 말씀 2026. 10. 13. 10:43
하느님은 이름이 없으십니다. 그것은 아무도 그분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말하거나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느님께서 선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는 선하지만 하느님은 선하지 않으십니다. 그뿐 아니라, 내가 하느님보다 더 선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선한 모든 것은 더 선해질 수 있고, 더 선해질 수 있는 것은 최고로 선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선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더 선해지실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곧 선한 것, 더 선한 것, 그리고 가장 선한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동떨어져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 위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 인간의 말이란 구분하고 한계를 짓고 단정지으면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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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것생활글/생활 속에서 2026. 10. 11. 20:59
나와 함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도 없고, 있다 하더라도 잠시 잠깐 머물 수 밖에 없고. 내가 죽었을 때 눈물 흘리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지만, 있다 하더라도 금방 잊혀질 것이고. 내가 반드시 해야 할 일도 없고, 이루고 싶은 일도 없고. 하고 있는 일도 꼭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고.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도 없지만 있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가고 싶은 곳이 있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만나야 할 사람도 없지만, 만난다 하더라도 설렘도 없고. 반드시 죽지만,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 이것 떼내고 저것 떼내고, 남아있는 게 뭐지? 그래도 남아 있는, 바로 그것과 함께 사는 것이다. 그것과 함께 죽는 것이라고 말해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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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것말 씀/생명의 말씀 2026. 10. 6. 10:48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루카 10,42)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것만 갖고 살 수 없을까. 히말라야 산을 오를 때, 반드시 갖고 가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성가정을 이루는데 어떤 것이 빠져서는 안되는가. 너와 나 사이의 사랑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숱하게 많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살아간다. 질문보다 더 많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답들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시간이 흐르고, 날이가고 해가 진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때에도 ’필요한 한 가지‘ 것을 찾지 못한채, 서성이고 있다. 여행길이 멀면 멀수록 짐이 많아져야 하는 게 아니라 짐이 줄어들어야 한다는 말을 한 귀로 들을 뿐이다. 높이 오르려 하면 할수록 갖고 있는 것을 버려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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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와 마리아말 씀/생명의 말씀 2026. 10. 6. 09:39
마르타와 마리아. 움직임과 머뭄, 외향과 내향, 위로 향함과 아래로 파고듬, 채움과 비움, 활동과 관상, 빛과 어둠, 심지어 남성과 여성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합니다. 두 가지 것을 동시에 이야기할 수 없는 언어의 특성상 구분하고 분리해서 말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렇지만 이 두 가지 것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중첩되어 있으며 서로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했다”(루카 10,42)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러가지 좋은 물건들 중에서 다른 사람이 가져가기 전에 마리아가 ‘날름 채갔다’라는 관점에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그럴 수 있습니다. 마르타가 볼 때 이런 마리아가 얼마나 밉상이겠습니까.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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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나온 이 몸말 씀/생명의 말씀 2026. 10. 4. 12:31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욥1,21) ‘알몸’인 상태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가. 알몸이 커졌고 다른 몸으로 변형되었다. 아무 것도 보지 못하다 수없이 많은 것들을 보았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살다가 수없이 많은 소리를 들었다. 알몸에 오감을 통해 받아들였던 것들이 얼마나 많이 쌓였는지 알 수도 없다. 헤아릴 수도 없을 생각들 상상과 망상들이 알몸 어디에 숨어있을까. 보잘 것 없었던 알몸이 공룡처럼 커졌다. 알몸으로 받아들인 것이 펼쳐진다면, 괴물처럼 될 것이다. 알몸속에 있는 이 모든 것들이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 욥기에서는 ’주님’이라고 말한다. 그 주님으로부터 온 것이 모두 거두어 지는 때가 죽음이라면, 왜 죽음을 두려워 해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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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라 나의 말을 들어라생활글/생활 속에서 2026. 10. 3. 12:29
아르헨티나 출신 유대인 피아니스트이며 지휘자인 바렌 보임. 팔레스타인의 문명 비평가인 에드워드 사이드. 이 두사람이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뿐 아니라 중동의 이집트와 이란과 시리아 등의 국적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을 모아 1999년 창단한 (젊은이 평화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바렌 보임이 말합니다. “내 소리만 크게 내면 안됩니다. 상대방의 소리를 들어야 전체 음악이 아름답게 됩니다.” 다양한 생각과 관점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수많은 사람이 모인 우리 사회. 긴장과 갈등과 충돌은 필연적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가 지나 왔던 몇 십년의 시간을 되돌아 보면 격동의 시간이었구나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요새는 각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얼마든지 자유롭게 말 할 수 있고, 이것을 신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