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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지내고생활글/생활 속에서 2025. 3. 4. 21:51
하루가 지났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사랑이십니다. 아무런 떨림이나 공명이 없는 말입니다. 이런 말을 수십년간 해 왔다는 건, 지금과 전혀 다른 때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것 자체가 행복했던 때. 어디에 있어도 그분과 함께 있다는 의식. 예수님을 부름이 힘이 되었던 순간. 바로 옆에서 숨쉬고 살아있는 분으로 의심하지 않았던 때. 어쩌면 그 모든 순간을 만들어 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라도 믿음과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하루가 지났습니다. 하느님께서 하루가 지났다는 건, 창조의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생명으로 가득한 때였습니다.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때였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살아있었던 때였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시간은 흐르고 흘러 또 하루를 마무리 하려합니다. 하루가 지났다함은 새로운 날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어둠속으로 들어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