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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 시간이 흐르지 않을 때, 시간 밖에 있을 때 눈은 녹지 않는다. 눈이 녹는다는 것은 시간속으로 들어 와 있다는 말이다.
그 짧은 시간안에서, 너무 짧아 아무 것도 일어날 수 없는 그 순간에도, 그래서 평화로운 그 찰나에도, 이 세상 어딘가에서는 “누군가가 이를 악물고 억울하다고, 억울하다고 말하고. 간절하다고, 간절하다고 말하고. 누군가가 어두운 도로에 던져져 피흘리고. 누군가가 넋이 되어 소리 없이 문을 밀고 들어오고. 누군가의 몸이 무너지고. 말이 으스러지고. 비탄의 얼굴이 뭉개지고.”(<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 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
우리안에 들어온 시간, 시간속으로 떠밀려 온 우리는시간 위를 떠나니고, 시간과 우리 각 개인의 만남으로 거품처럼 일어나는 많은 일들로,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 관계성, 연대성, 일치되어 있음과 하나됨으로 우리는 구원의 길을 간다.'리브리 > 책 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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