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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꺾인 사람생활글/생활 속에서 2024. 12. 28. 20:32
‘풀이 죽었다’는 ‘기가 꺾였다’라는 말은 생기가 없다는 뜻이다.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 무엇보다 사람으로부터 채워져야 할 것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부모로부터 받아야 할 조건없는 사랑, 형제들로부터 받아야 할 지지와 격려, 친구들과 주고 받아야 할 우정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추정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이 그들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과 위로와 격려를 충분히 주었다 하더라도, 본인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긴다면 항상 허기진 상태일 것이다. 그래서 ‘풀이 없고’, ‘기가 없는’, 정신적이고 내적인 영양실조에 걸리는 것이 아닐까.
이런 결핍과 부족함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사람이라는 사실이 경이롭기만 하다.'생활글 > 생활 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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