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일은, 그 일을 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일에 관심이 없고 주의를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릅니다. 우연한 기회에 그 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고 있었던 일을 약간 변형시켜 하게 되면 같은 일이면서도 새로운 일처럼 여겨질 것입니다. 한 우물만 파는 성격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응용과 적용을 잘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화를 배운 사람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좋아했고, 학교에서도 만화를 공부했습니다. 신학교 졸업 논문을 만화로 했습니다. 지금도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만화를 직접 그리는 작품 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그들과 함께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면 좋지 않을까.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기도하고, 만화를 중심으로 모여서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고, 만화를 통해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만화를 통해서 자신들의 삶을 생동감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일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필요한 일이고 의미있는 일이고 재미있는 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사과 아주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것만 강조하다보면, 건성이고 메너리즘에 빠지고 깊게 파고 들지 못하고 피상적인 경우로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소외되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 각 개인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숨통이 트일 수 있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