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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생활글/생활 속에서 2024. 12. 23. 21:52
서울을 가로질러, 자동차를 타고 1시간 40분 걸려, 장례식장에 갔다. 지난 주 금요일에 장례미사를 봉헌했으니, 3일만에 다시 장례식장에 간 것이다. 돌아오는데 거의 두 시간 걸렸다. 퇴근 시간과 맞물려 자동차 물결속에서 머물러야 했다. 헤드라이트 불빛과 자동차 뒷면의 붉은 등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을 그냥 바라보고 있었다. 왕복 두 차례 좀 오랜 시간 자동차를 탄 것에 불과한데, 그와 같은 일을 매일 반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살고 있다는 그 자체가 놀랍기만 하다. 여유가 없을 수 밖에 없고, 답답한 현실에서 튕겨나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지 않을까. 초 거대 도시 서울에서 사는 거,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