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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재의 수요일
카이세리아에서 콘야(이코니온)를 거쳐 터키의 동서를 가로 지르고 있는 눈덮인 타울루스 산맥을 넘어 안탈리아에 도착. 안탈리아는 기원전 2세기 페르가몬 왕국의 아탈로스 2세가 건설하여 자기 이름을 붙인 도시이다.
<로마 항구, 복구된 것>
* 바오로 사도께서 1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시리아 안티오키아로 떠난 항구: 사도 14, 25-26
< 이블리나 미나레>
* 13세기 셀주크 술탄인 알랏딘 케이쿠바드가 만듦, 세로 홈이 파였음
<케시크 미나레(동강난 미나레)>
* 2세기 로마 사원, 5세기에 비잔틴의 성모 마리아 성당, 1361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
<아드리아노 문>
* 관광이든 순례든 방문이든, 새로운 것과의 만남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 현장 체험을 하고 나서 다시 그것을 되돌아 보고 음미하고 현재에서 재조명하는 과정을 거칠 때 온전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풍경과 낯선 건물과 장소에 불과할 뿐이다.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와의 시간을 건너 뛰고 지리적인 공간을 건너 뛰기 위한 상상력과 열린 마음과 주는 대로 받아들이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시간과 문화와 거리 차이 때문에 이곳에서 보이는 것이 별로 없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