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인형

땅에 사는 소금인형이 있습니다. 바다와 땅의 경계인 해안선에 서 있습니다. 파도에 씻긴 상처가 쓰라립니다. 파도에 쓸려 형체가 사라집니다. 흙은 모래속으로 스며들고, 소금은 바닷물 속으로 사라집니다. 깊은 바다의 동굴에서 새롭게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립니다. 수없이 많은 소금인형이 하나로 연결된 해안선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