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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쉼생활글/생활 속에서 2023. 7. 6. 12:21
잠시 쉬고 있다.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비우는 시간이다. 생각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냥 바라보고 듣는 시간이다. 무엇인가 하기보다 하지 않음의 여유로운 시간이다. 걱정, 주로 미래에 관한 덧없은 생각이 아니라, 일어날 모든 일들이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믿음을 깊게하는 시간이다. 읽으면서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만, 읽은 것들이 자기 발효를 할 수 있게 내맡기는 시간이다. 쓰는 것도 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잠시 멈추는 것이 요구된다. 여름 더위에 헉헉대지만, 그것 때문에 잠시 쉴 수 있다면 ‘복’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