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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인간생활글/생활 속에서 2025. 5. 20. 22:13
인간의 신비.
자유롭고 싶어하고 그 자유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면서도, 누구에겐가 매이기를 원하는 존재다. 자기가 매여있는 그 사람에게 온전히 복종하고 그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지만, 그 누구도 자기 위에 군림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존재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고뇌하고 갈등하면서 살아야하는 굴레속으로 들어왔다는 말이다. 답이랄 것이 없는 삶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죽는 순간에도 자기 삶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며 죽는다. 나뿐 아니라 숱하게 많은 사람이 그렇게 살다 그렇게 사라졌다. 그렇다고 인간을 비참한 존재라고 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