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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만들기생활글/생활 속에서 2025. 5. 19. 17:39
최근 읽었던 책에 화단과 꽃가꾸기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화단을 만들기 위해 돌을 골라내고 땅을 고르는 것에 대해서도 읽었습니다. 여러 차례 시도해 보고 나름 애를 써보았으나, 힘이 딸려 도저히 할 수 없을 것같아 원고 쓰기를 포기했습니다. 일의 중압감에서 벗어난 것은 좋지만, 나의 한계가 또렷하게 드러나고 그것을 인정해야만 것이 여간 씁쓸하지 않습니다. 뭔가 땀을 흘리고, 생각보다는 육체를 움직여 하는 노동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수도원 주방 자매가 텃밭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빈터로 남아았는 밭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꽃이 될지 모르지만, 꽃을 몇 그루 심어보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랜만에 땅을 뒤집어 엎고 풀뿌리를 골라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금방 숨이 차고, 입술이 바짝 말랐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을 때에 틈틈이 하면 되기 때문에 쫒길 필요 없이 소일거릭로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서 정심과 육체의 균형을 잡아가게 될지 누가 압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