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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침묵생활글/생활 속에서 2025. 1. 3. 17:08
10분도 채 안되는 시간이었다. 그 짧은 시간에 179명이 세상을 떠났다. 죽음을 준비할 시간은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두려움과 공포 가득한 외침과 절규가 밀폐된 공간을 가득 채웠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동안. 부서지고 망가진 동체가 불에 타는 소리, 곧 이어 죽음의 침묵으로 덮힌 들판.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어찌하여, 이런 대형 사고가 반복되는가. 자유로이 비행하고 있었던 새떼를 탓하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갈 것인가. 참회해야 할 무엇이라도 있는 것인가. 어디서부터, 무엇을 참회해야 하는가. (무안공항, 2024년 12월 29일. 오전 8시 57분 관제탑 조류충돌 경고. 8시 59분 ‘메이데이’ 요청. 9시 1분 동체 착륙 시도. 9시 3분 둔덕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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