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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요일 저녁반기도.영성/다네이 글방 2020. 7. 28. 09:38
열하일기 ㅣ권 끝까지 나눔입니다.
* 연암은 하나의 고정점을 갖지 않고 떠돌면서, 고요히 앉은 채로 유목하고 이름은 무상한 것이라고 집착을 버리라고 말한다. 핵심 범주는 탈주체화의 한계이다. 마음에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육신의 귀와 눈이 탈이 되지 않거니와, 귀와 눈을 믿는 사람일수록 보고 듣는 것을 더 상세하게 살피게 되어 그것이 병폐를 만들어 낸다.
* 연암은 인간과 자연은 하나의 평면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끊임없이 새로운 경계를 펼치는 삶과 사유하고, 낯설고 이질적인 종교관, 철학적 사유와 소통하며, 마음 비우고 삶과 죽음을 벗어나 우주와 하나 되는 경지의 세계관이 느껴진다.
* 열하일기는 기행문 입니다.그렇지만 정조 당시의 양반의 권력투쟁 국제정세 민간의 모습도 잘담고 있어서 역사적 자료로도 가치가 있답니다. 정식사료는 왜곡하고 지윘지만 사촌형을 따라 참가 했던 연암은 사실적으로 담담히 기술했으며 당시 지식인에게 파란을 불러일으켰네요. 특이 사항은 이 일기가 현대 중국과 티벳의 분리 문제에서 속국이냐 아니냐 했던 것을 객관 기술했던 외국인의 책이란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 수레라는 운행수단은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시급한 대책을 세워야 될 문제라고 얘기한다. 현재 경제 순환정책과 다를바가 없다. 중국에서의 초상제도의 낭비, 시장에서 지금의 호객행위는 역으로 그 당시 조선은 그렇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듯 하다. 삼국지나 무협지에서 보는 일종의 말장난인 '이량위취안'과 '넉점'에 대한 부분도 재미있다. 명청의 전쟁사와 총석정 해돋이에 대한 詩, 장대를 올라가며 벼슬이 올라감과 비교하는 구절은 권력의 대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일침을 가한다. 산해관을 돌파하고 북경으로 가며 머물게 되는 와중에 종이와 붓의 차이점, 그림 , 백이.숙제의 사당을 구경하고, 한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하던 해외유적지에 낙서를 연암도 하고 있는걸 보며 그 낙서는 아직 남아있는지도 궁금해진다. 열하일기에서 유명한 호질은 풍자가 가득하며, 그 중 맹자의 이루장에 나오는 '비록 악한 사람이라도 목욕 제계하면 하느님도 섬길 수 있다.' 라는 가르침은 가톨릭의 고해성사와 뜻을 같이 하지 않나 싶다. 중국의 역사는 요새 강의듣는 중국철학사의 부분과 일정 부분 겹쳐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기득권자나 리더들의 고정관념이나 한번 박힌 습속, 그들이 누리는 이익을 나누고 협의하고 개선하며, 혁신하는 것은 현재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대목이다. 이제 황제가 있는 열하에 가면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 북경에서 열하로 가기 위한 이별의 서러움은 이리도 간절하고 애타는 이별이었을까 함은 그들의 여행이 삶과 죽음보다 더한 동료애가 함께 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이 흐르는 곳, 되돌아 오지 않고 흘러가는 곳이야 말로 최고의 이별장소''라는 말을 절대적으로 동감한다. ''소무와 이릉의 이별장소가 최적지를 얻었기 때문에 가장 괴로운 감정이 된 곳이다.'' 라고 할 만큼 물이 있는 곳이 이별 장소로는 최적지인가 보다.
* ''소현세자가 심양의 사저에 계실 때 당시의 신하들이 떠나고 머무르는 즈음과 사신이 가고 올때를 생각했을 까?
어떻게 머물 수 있으며 어떻게 떠날 수 있었으랴? 어떻게 참고 보냈으며 어떻게 참고 놓아 주었는가? 이것이야 말로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통곡했을 이별이다.''* 연암 박지원은 여행을 가기 전에도 공부를 많이 하고 갔지만 돌아와서도 자료 모으는 수집광이라고 한다. 평소에도 메모하고 기록하기에 열중했으며, 좋은 글은 반드시 써서 책을 낼 정도였고, 책을 줄치고 따로 써서 발췌하기를 즐겼기에 21세기 새로운 글쓰기 아이콘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
* ''글 소재는 내가 보고 듣은 것에 다 있다'' ''사물의 색은 정해져 있지 않고 빛의 조화와 각도에 따라 존재 한다.''
''기존의 상식과 관습, 지식에서 벗어나고 같은 것을 봐도 다른 감수성을 갖는 습관과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다.''등 유리창을 방문해서 수많은 군중과 사물들에서 벗어나 군중속에 고독을 씹는 연암 박지원은 ''진정한 친구 한사람의 친구를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모습은 글을 읽고 쓰는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이다.* 중국의 풍부한 재화와 물건이 사방에 흩어져 옮겨 다닐수 있는 까닭은 모두 수레를 사용하는 이점이다. 현재 코로나로 국가간 차단의 시기와 경부고속도로 개통50주년과 맞물려 확 와닿는다
* 호질虎叱. 하늘이 명한 입장에서 본다면 범이나 사람이나 다같이 만물 중 하나이다. 서로 헤치고 거슬리는 관계가 아니다. 역사책 - 장차 그것으로 모든 인민들과 함께 영원히 그 복을 누리려 한 것.
* 남의 나라 하인을 위해 마음을 쓰고 자신에게는 수더분하며 공직을 성실하고 근면하게 하니 큰 나라의 풍모를 살펴볼 수 있겠다. 걱정하는 사람과 행동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 쌍탑산 경추봉사진을 보면서 중국의 황산을 떠올려본다. 황산은 주석도 휴양차 오는 곳으로 산의 모습도 대단하지만 그곳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만들었구나 하는 것과 그곳의 오토바이는 전기충전식을 운행되어 대기오염은 시키지 않게 하는 것은 보고 대단한 나라구나 하고 느꼈었다. 열하에 도착까지의 연암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나도 함께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열하일기 2에서의 그곳 사람들과 이야기나누는 위트 있는 말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기다려 진다. (최 막달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