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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대해서생활글/생활 속에서 2013. 3. 11. 10:08
3월 11일, 월요일
지식이란 사람과 사물의 이치에 관한 것이며,
물려받은 지식에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확장하거나 새롭게 해 나가는 것이 공부이다.
이 공부하는 여정에 지식을 자신의 생활속에 구체화하려는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기를 속이는 일이며,
자기가 참된 공부를 하고 있는가 아닌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의 변화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들의 삶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을 볼 때이다.
'지식인'이라는 사람들 중에
말만 번지르르하다고 하여 지탄의 대상이 되고
존경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하는 공부의 여정에 무엇인가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소화시키지 않고 그대로 반복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말로 착각하고,
공부를 머리에만 국한시켜
자신의 손과 발과 몸으로 하는 공부를 하찮게 여기며,
자신이 하는 공부 방법과 수없이 다른 공부방법이 있고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의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며,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에 몰두하면서
자신의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참되이 공부한다는 것은
배우고 익히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하고
실천하고 가르치고 펼쳐가면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키고 고양시켜 나가는 힘든 여정이다.
"나이 50 이전까지 나는 정말 한 마리 개와 같았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어 대자 나도 따라 짖어댄 것일 뿐,
왜 그렇게 짖어 댔는지 까닭을 묻는다면,
그저 벙어리처럼 아무 말없이 웃을 뿐이었다." (이탁오)
☞ 이탁오 (1527-1602)
중국 명나라의 사상가. 윤리에서 벗어난 언론ㆍ행동으로 방종스런 인물이라 평가되지만, 그는 명말의 수공업의 발전에서 생긴 사회의 모순에도 불구하고 지배자가 민중의 요구를 묵살한 채 단지 그 반란의 진압에만 골몰한 것에 대하여, 시대의 문제에 대답하는 길을 찾아 심각한 고민을 하였다. 그는 유ㆍ불ㆍ도의 가르침의 경계를 제거하여, 진실한 도를 찾으려 하였으며, 송학 이래, 양명학도 포함하여 '천리에 따르고, 인욕을 없앤다'(存天理去人欲)는 전통적 규범이 시대에 맞지 않는 허위에 불과하다고 보아, 상고주의(尙古主義)ㆍ경학주의를 비판하면서 '입는 것, 먹는 것'(穿衣吃飯)을 윤리의 근본이라 보았다. 이러한 반(反)봉건 사상을 지닌 비판적 언론 때문에 투옥되어 76세 때에 옥중에서 자살하였다. (『네이버』지식백과, 이탁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