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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생각하고 적게 보기생활글/생활 속에서 2013. 3. 9. 10:18
3월 9일, 토요일
김창호.
8천미터 이상의 히말라야 봉을 산소없이 열세 개 등정했다.
3월 6일, 에베레스트 봉을 무산소 등정하는 발대식을 했다.
보통 사람들은 히말라야 중턱 2840미터에 있는 공항까지 비행기로 가서 등정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그는 해발 0미터인 갠지스 강에서 시작한단다. 갠지스 강에서 카약을 타고 250킬로미터를 이동하여, 자전거로 1천킬로미터를 달린 다음, 히말라야 밑자락에서 150킬로미터를 걸어 히말라야 베이스캠프에 도착하여, 30일 동안 에베레스트 최고봉 등정을 한 다음 10일 동안 하산하는 80일 동안의 대장정인 것이다.
그는 물속에 삼 분 넘게 머물 수 있다고 하는데, 보통 사람들이 일 분 정도 머물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물속에 머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물속에 들어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요. 눈을 떠 무엇을 보거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몸 안에 있는 산소가 눈과 뇌의 활동에 쓰이거든요." (『한겨레』, 2013년 3월 6일, 27면)
가톨릭의 초기 전통에서 수도자들은 광야로 나갔다. 광야에 대한 신학적이고 영성적인 의미때문에 광야로 나가기도 했지만, 하느님을 찾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광야처럼 좋은 곳도 없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광야에는 수도자들의 눈을 현란케 하는 것들이 적으며, 바람소리 외에는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소리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단순하고 황량한 광야에 머물면서 수도자들은 비교적 쉽게 마음을 모을 수 있었고, 그들의 힘을 하느님을 찾고 추구하는데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을 산에 오르는 것과 비교한다.
등산가 김창호는 자신의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히말라야의 고봉을 절대 오를 수 없음을 깨달았을 것이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한정된 힘을 모으기 위해 이곳저곳을 두리번 거리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을 것이다.
마음을 비우는 것은 생각을 적게 하는 것이고 생각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거리감을 두고 보며 보이는 것에 매이지 않음으로써 내적인 힘이 쌓인다.
<와디 켈트에 있는 성 조지 수도원(동방교회)> ↓
<성 조지 수도원 옆의 은수처> ↓
<마르사바 동방 교회 수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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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사바 수도원 앞의 은수처> ↓
<「위키 백과, 마르 사바」> ↓
의로운 사람 성 삽바스의 대 라브라, 아랍어로 마르 사바(아랍어: دير مار سابا; 히브리어: מנזר מר סבא; 그리스어: Λαύρα Σάββα τοῦ Ἡγιασμένου)는 베들레헴의 서안 지구 동부에 있는 키드론 계곡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방 정교회 수도원이다. 카파도키아의 성 삽바스에 의한 이 수도원의 설립연도는 483년 이며 오늘날 약 20 명의 수사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수도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됐으면서도 사람이 살고 있는 수도원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며, 여전히 고대 전통의 많은 부분이 유지되고 있다. 그 특징 중에 하나는 여성의 주요 구내 입장의 금지이다. 여성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건물은 정문 근처에 있는 여성의 탑이다.
마르 사바는 726년에 성화상의 숭상을 금지한 비잔티움 황제 레온 3세 이사우리아인의 칙령에 대하여 그에게 서신들을 보내어 성화상논쟁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수사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의 본거지이기도 했다. 요한은 칼리파 무슬림 압드 알-말리크 이븐 마르완의 고위 재무 관리자로 일했다. 결국 그는 숭고한 부름을 들어 유대 사막으로 이주했으며 마르 사바에서 수도 사제로 서품 받았다. 성 요한의 무덤이 이 수도원 아래의 한 동굴에 있다.
이 수도원은 비잔티움 전례를 따르는 동방 정교회와 동방 가톨릭교회 전역에서 표준이 된 성 삽바스의 수도원 티피콘(성무 의식 예절)에서 정교회 전례의 역사적인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곳이다. 그 전례는 예루살렘 총대주교에 의해 행해지는 성무의 표준 양식으로 채택되었고 성 삽바스의 전례에 지역적인 전통의 몇몇 특정 수도 예절들이 덧붙여 졌다. 그 전례는 그 곳에서부터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전파되었고 거기서 비잔티움 세계의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그 티피콘은 특히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있는 스투디온 수도원에서 추가적인 발달이 있었고, 여전히 성 삽바스의 티피콘이라고 일컬어진다.
마르 사바는 모튼 스미스가 이른바 마르코의 비밀 복음서의 발췌 부분들이 포함된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의 한 서신의 사본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