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둔 하얀 밤생활글/생활 속에서 2025. 2. 1. 08:29
서광이 지평선에 이미퍼지고
새날이 대지위에 밝아오누나
햇살이 땅을비춰 반사되나니
사특한 모든것아 물러들가라
어두운 밤의망상 사라지거라
마음의 심한가책 없어지거라
어둠의 지겨움을 더해주었던
죄악의 칠흑밤도 물러가거라
(성무일도, 제3주간 토요일,
아침기도 찬미가)
*** 모든 기도가 삶에서 나온 것이다. 자기의 체험과 함께 할 때, 그 기도가 살아있는 것으로 된다. 어떤 기도문 혹은 기도가 진부하고 따분하게 여겨지는 것은, 기도하고 있는 사람과 기도문을 만든 사람 사이의 체험 여부와 관계가 깊다. 하루의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잠자는 시간을 무슨 이유에서든 하얗게 지새워 본 사람, 잠을 자는 건지 누워있는 건지 모호한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사람은, 위의 기도문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기자신의 기도라는 말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