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우리를 타자에게 인도하는 길이란다. 그리고 나자신보다 더 나와 가까운 타자는 없기 때문에, 나자신과 만나기 위해 책을 읽는 거야. 그러니까 책을 읽는다는 건 하나의 타자인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행위와도 같은 거야. 설령 그저 심심해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책을 읽는다 해도 마찬가지야.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53)
☞ 자기 자신을 찾아라. 자기 모습대로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행복한 것이다. 현대인들이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일 것이다. 자기를 찾고 참된 자기와 만나는 길로 인도하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많은 말들을 한다. 책방 할아버지는 책을 통해서 자기자신과 친해지고 자기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통해 살아있는 저자를 만나고, 살아있는 책을 통해, 살아있는 자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있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이 단순한 사실을 깨달으면서 우리는 현재보다 조금 커지고 넓어진 자기자신으로 되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