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된 인터넷으로 좋은 정보를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때문입니다. 지하철과 시내버스에서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서있는 사람의 가방을 받아주는 것이 지극히 당연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짐을 함께 나누고자하는 마음때문이었습ㄴ다. 리어카를 끌고 가는 아저씨글 보면 아이들이 뒤에서 밀어주었고, 그런 아이들에게 아저씨가 “고마워”라고 말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힘든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와주었던 것은 자기가 힘들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아보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도움 주고 받기’를 통해 거칠고 험한 세상을 함께 헤쳐나가고, 이 세상을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하고자 하는 마음때문이었습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동영상은 부지런히 공유하면서, 다른 사람의 힘듦은 외면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내가 들고 있는 가방과 짐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자기 혼자 감당해야만 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구질구질한 삶에 엮이고 싶어하지도 않습니다. ‘쿨’하게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무시해버립니다. 서로 돕고 살라는 그분의 말씀이 생활속깊은 곳에까지 스며들수가 없습니다.
‘도움 주고 받기’의 원조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분께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힘듦을 누군가가 알고 있다는 것. 나의 짐을 기꺼이 맡아줄 어떤 사람이 있다는 것. 세상 사는데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