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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에 대하여말 씀/생명의 말씀 2022. 3. 4. 20:07
여러가지 의도로 단식하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 많이 먹어 살찐 몸을 줄이기 위해 단식하는 사람이 있다. 먹는 기쁨을 희생해야 한다. 날씬한 몸매를 위해 단식하는 사람이 있다. 단식이라 부르지 않고 다이어트라고 부기도 하면서. 외국어를 사용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날씬하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자기 몸을 관리하는거야 당연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자기 몸 귀하게 여기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몸과 건강에 대해서도 선한 관심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 아픈 몸을 치유하기 위해서 단식하는 사람이 있다. 몸이 아프면 먹어야 하는데, 오히려 먹는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속죄하기 위해서 단식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가 지은 죄의 댓가를 치루는 마음에서 배고픔의 수단을 택한 사람이다.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겠지만, 자기의 죄로 손해를 보거나 상처를 입은 사람을 기억하며 용서를 청하고 화해하는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그 사람과 하나되기 위한 방법으로 단식을 택한 사람이 있다. 고통은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결정체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고통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맥락에서 스스로 떠 안는 고통을 참회와 보속이라고 한다. 고통중에 종교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거룩한 고통이라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