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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리브리/시가 내게로 왔다 2020. 9. 3. 22:01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한 어느 게오.
잠자코 호올로 서서 별을 헤어보노라.
- 이 병 기-
☞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밤입니다. 낮의 열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태풍이 할퀸 지역이 많다지만, 잠시라도 편히 숨을 쉴 수 있습니다. 계절따라 날씨가 변하고, 그속에서 그럭저럭 살고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별 보기에 좋은 가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조금 덜 바쁘길 희망하지만, 초겨울까지는 일과 사람에 쫒기며 살아야 할 듯 합니다. 그나마 몸의 피로를 회복하고, 마음의 여유를 회복하는 밤 시간이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