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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기도.영성/다네이 기도학교 2020. 8. 28. 21:39
수도자는 기도의 전문가라고들 합니다. 맞습니다. 그런 사람이어야 하고, 그런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기도에 관한 어떤 어려움이 생기면 다른 곳을 찾습니다. 주로 심리상담가를 찾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속에서 불끈 치오를 때도 있습니다. 자존심에 관한 것이리라 생각됩니다만.
수도생활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차적으로 몸과 정신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생활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양성과정에서 정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지극히 당연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만날 때 심리상담가에게 전적으로 의뢰해야 하는가, 신앙과 심리적인 것에서 어느 것을 우선적으로 해야하는가라는 것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습니다. 건강하고 올바른 신앙교육과 신심생활을 기반으로 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요즘에는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정이 와해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그런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더 복잡한 사회에서 살다가 수도공동체에 들어옵니다. 인간의 발달과 성숙에 걸림돌이 될만한 것들을 안고 수도공동체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런 사람을 건강하고 건전한 신앙인으로 양성하고, 자기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양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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