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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것을 사용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임생활글/생활 속에서 2020. 7. 20. 11:40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곳을 좋아합니다. 자기가 먹어본 것을 선호합니다. 자기가 사용했던 도구가 편합니다. 말하거나 글을 쓸 때에 즐겨 사용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골 식당, 십팔 번 등의 말들이 생겼을 것입니다. 기도할 때에도 즐겨 사용하는 단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아침기도를 하면서 누리, 소스라치다, 오솔길, 족치다 등의 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두 알고 있는 단어들이고 친숙한 단어들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사용해 본 적인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단어들을 사용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기회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와 비슷한 그러면서 나에게 익숙한 단어를 썼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도 일상에서 생활하고 의사소통을 하는데 불편함과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써보기 위해 새로운 단어들을 암기하려고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좋습니다. 계속해서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새롭게 눈에 들어 온 단어들을 보면서,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내가 알고 있는 단어들 중에서 지금까지 써보지 않았던 단어들을 의식적으로 쓰면서 말과 글을 신선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찌 단어들 뿐이겠습니까.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능력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일부만을 우리가 사용하고 있거든요. 새로은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뿐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사용해서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해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나이가 되어있는 저 자신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