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나무생활글/생활 속에서 2020. 5. 30. 21:51
엄나무 사진을 보았습니다. 작은 엄나무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아주 많았습니다. 큰 나무에도 가시가 있긴 있었지만 날카롭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시라고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무뎌져 있었습니다. 작은 엄나무에 가시가 많고 날카로운 것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나무가 크게 자라면서 외부 위협이 줄어들면 가시가 무뎌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크기를 가시로 가늠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가시로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크고 깊은 상처를 주었는지를 보면서 그 사람의 그릇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엄나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시를 돋구고 있는 것처럼 작은 사람은 그의 그릇 작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많은 상처를 주게 됩니다. 성장하고 성숙하고 큰 사람으로 되어가면서 가시와 같은 날카로움이 온화하게 되겠지만.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자기 마음속에 크고작은 상처가 많다는 것은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