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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톤먼트(속죄)기도.영성/Spicul 2020. 1. 27. 19:41
1월 27일, 월요일
<어톤먼트 Atonment>. 집에 있는 dvd입니다. 제법 오래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작가 지망생인 브라이오니가 언니 세실리아와 로비의 사랑을 이해하기에, 열세 살은 조금 적은 나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자기가 보지 못했던 것이 더 많고 크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세실리아와 함께 자랐던, 그러나 가문이 별로 좋지 않은 로비는 자기들이 서로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브라이오니가 보고 들었던 것 때문에 로비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이어 2차 세계대전의 한가운데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로비와 세실리아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한 채 전쟁 중에 죽었습니다. 브라이오니는 로비에 대해 보았다고 증언한 자기의 말 때문에, 세실리아와 로비의 사랑에 파탄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롤라를 겁탈한 사람이 로비가 아니라 오빠 리온의 친구 마샬이었다는 것과, 롤라와 마샬이 서로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로비가 브라이오니에게 말합니다. '너가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해 진실되이 기록하여 다른 사람에게 말하라고'. 브라이오니는 이 말을 항상 마음에 간직하고 글을 씁니다. 그리고 자기가 보았고 들었지만, 그것이 부분이고 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기며, 진실을 찾고 추구하며 그것에 대해 말하고 고백하고 증언하려는 마음으로 글을 썼고, 이름난 작가로 되어갑니다. 브라이오니는 자기의 21번 째 소설에서 자기가 열세 살 때 한 일에 대해 깊이 '속죄 atonment'하면서 세실리아 언니와 로비가 행복하게 살았다라고 마무리합니다. 하나 더 덧붙인다면,영화를 보면서 나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무엇인가 빼앗긴 것이 없지는 않는가,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