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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수요일
당신과 함께라면 세상에서 바랄 것 아무 것도 없나이다.
제 몸과 마음 스러질지라도
하느님은 제 마음의 반석
영원히 제 몫이옵니다.
(시 73,25-26)☞ 함께 있으면 그냥 좋은 사람이 있고 편한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함께 있음 자체가 부담되 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든 이런 상태에 있을 수 있는 사람, 하느님의 현존을 잠깐이라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있어도 없는 것과 같고, 없어도 있는 것과 같은, 이같은 상태를 현존체럼이라 합니다. '있어야 한다'고만 생각하고 '없을 수 있는 자유'가 없다면 진정한 현존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우리 존재의 바탕인, 반석과 같은 분이라고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