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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본질과 역사 1리브리/책 요약 2019. 9. 9. 10:35
9월 9일, 월요일
『그리스도교 본질과 역사』, 한스 큉/이종한, 분도출판사, 2005
* 동일한 것이 존재하지만, 오직 변화하는 것 안에만 존재한다. 연속성은 발생 안에만 오직 변천하는 현상안에만 존재한다. 간단히 말해, 그리스도교의 본질은 형이상학적 부동성과 무관계성 안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사적 형태 안에서만 드러난다. 정태적으로 경직되지 않고 역동적으로 발생하는 이 원천적, 항구적 본질을 꿰뚫어보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사적 형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8)
* 본질과 형태는 때어놓을 수 없다. 이 둘은 서로 떼어놓아서는 안되고 오히려 둘의 통일성에 터해 고찰해야 한다. 본질과 형태의 구별은 실제적인 것이 아니라 개념적이다. 사실 교회적 형태들의 강물로부터 화학적으로 순수하게 증류되어 떨어져나온 그리스도교의 본질 자체란 어디에도 없고 또 없었다. 변화하는 것과 불변하는 것은 깔끔하게 분리되지 않는다. 항구적이고 불면하는 것들을 과연 존재하지만, 아예 본디부터 개혁될 수 없는 영역들이란 없다. 본질과 형태의 상호관계는 씨와 껍질의 관계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다. 형태없는 본질을 추상적이며 따라서 비실제적이다. 본질 없는 형태는 껍데기뿐이며 마찬가지로 비실제적이다. (38)
* 본질과 형태는 동일 시 될 수 없다. 이 둘은 동일시되어서는 안되며, 오히려 둘의 상이성에 터해 고찰해야 한다. 본질과 형태의 구별은 개념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실에 바탕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39)
* 우리는 아무리 내키지 않더라도 교회의 부정적인 면, 그리스도교의 왜곡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스도교의 왜곡은 그리스도교의 본질에 힘입어 존재하면서도 본질과 상충된다. 그것은 그리스도교의 비정상적 상태요 참 본질이 아니라 왜곡된 본질이다. 그리스도교의 왜곡은 어두운 그림자처럼 모든 역사적 형태 안에서 그리스도교의 본질을 따라 다닌다. 그리스도교의 참 본질은 왜곡 안에서 발생한다. (39)
*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신약성서 문서들의 결집도 신앙공동체도 없다. 그는 그 모든 전통들을 통합시키는 바탕인물이다. 예수 없이는 그리스도교의 역사와 그리스도 교회들의 역사도 없다. 그는 역사적 시기들을 온갖 단절을 넘어 결합시키는 근본동인이다. (59)
* 그리스도교는 다는 두 예언자적 종교와 마찬가지로 거룩하신 하느님과 죄스러운 인간의 대면의 종교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믿음을 통해 상호소통의 종교가 된다. (63)
* 유다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
세 종교 모두 믿음의 종교다.
세 종교 모두 역사적으로 사고하는 종교다.
세 종교 모두 말씀과 경전의 종교다.
세 종교 모두 윤리적으로 곧추선 종교다. (63)
* 그리스도교를 유다교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종교와 인본주의와 구별해주는 것은 '십자가에 처형되었으나 그런데도 살아 있는 그리스도 자신이다'. (75)
* 그리스도교의 진리는 관찰되고 이론화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행해지고 실천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진리 개념은 그리스의 것처럼 관조적.이론적이 아니고, 활동적.실천적이다.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진리는 단순히 찾고 발견하는 진리가 아니라, 따르고 성실하게 실행하고 진리임을 증명하고 입증해야 하는 진리다. 실천을 겨냥하는 먼길에 나서라고 외치는, 새로운 삶을 선사하고 가능케 해주는 진리다. (84)
* 나자렛 예수가 요구하는 것은
속 빈 경배나 신비적 합일도 아니고, 글자 그대로의 모방이나 흉내도 아니며,
바로 실천적.인격적 추종이다.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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