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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생활글/생활 속에서 2019. 4. 16. 09:25
4월 16일, 화요일
자기 앞에 있는 일이 두려워 꽁무니를 뺐을 때.
자기 이익을 위해 친구를 모른채했을 때.
귀찮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겼을 때.
자기의 초라함이 드러날까봐 살짝 거짓말을 했을 때.
이런 일들이 지난 뒤에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부끄러움이다.
어떤 이유에서 한 일이든,
이율배반적이고 위선적인 자기 모습과 직면하는 시간이며,
자기 스스로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때이다.
부끄러움이 자기가 가야할 길과 자기가 바라는 삶과
현실적인 자기 사이의 불일치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이라면,
살면서 부끄러움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말은 우리가 내적으로 분열되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의롭다'하는 것은 단순히 정의롭다는 말 이상의 것이다.
의로움이 자기에게 떳떳하다는 말인데 부끄러운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의 부끄러움을 탓하지 않는 자비로운 아버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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