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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월요일
레이진, 지금 하고 있는 사도직에 대한 고민을 나누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하느님께서 맡기신 일이고 하느님께서 주관하는 일이지만, 그 일을 맡은 사람으로 열정과 정성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여겨집니다.
맡겨진 일에 대해, '새로운 것'을 말씀하셨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하고 있었던 일들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변형시키거나, 쇄신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것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창의력이라는 것은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관련 지식을 축적하고 경험을 쌓았을 때,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것입니다.
같은 일이지만 사람이 바뀌면서 이러저러한 것이 바뀌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한두 가지 것만 바꾸거나 무늬만 바꾸어서 될 일이 아니라, 전체적인 틀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결단과 난관을 이겨나갈 내공이 없기 때문에 사소한 것 한두가지만 바꾸어 놓고, 할 일을 다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흔히 말하듯, 무엇인가 처음하기도 쉽지 않지만, 그것을 최고 상태로 유지하기는 더욱 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무엇을 처음으로 시도했다고 최고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약간의 지식과 열정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 앞서 무엇인가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이 차원을 뛰어넘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일지 잘 모르지만, 최초로 만들어 냈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부럽고요. 그런 열정에 주님께서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 안에 지금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