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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월요일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는 날이길 빈다.
수도자는 교회의 일꾼만으로 충분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 교회가 보편교회든 수도공동체든.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관계맺음이 무엇보다 우선인데,
이것이 파묻히거나 후순위로 밀리게 될 가능성이 항상 있다.
인격적인 관계맺음을 위해 일차적으로 필요한 것은 상호 투신이다.
예수님은 그분 나름으로 이 일(자기 투신)을 하실 것이다.
그리고 믿는 사람(수도자)들 각 개인은 자기 나름으로
그분과의 인격적인 관계(일보다 항상 우선 해야 하는)를 위해 투신해야 한다.
주님으로부터 오는 무엇인가를 받고, 느끼고,
깨달음을 얻은 다음 확신을 가지고 투신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그런 것이라면, 그것은 그분과 거래하는 것이고,
인격적인 관계라고 볼 수 없다.
세상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과 똑같이 수도자들도 어떤 일인가를 하며 산다.
그 일을 하고 나서, 그분과의 관계맺음에 대해 스스로 진솔하게 묻고 대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일을 하는 사람에 불과하거나,
교회의 일꾼일 뿐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으시고,
친구.연인이라고 부르신다.
우리의 희망이신 성모 축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