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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월요일
아름다운 이야기로부터 나온 아름다운 가사 그리고 이것이 우리 마음속 깊이 파고 들게 하는 아름다운 곡이 어우러진 노래가 많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십자가형에 처해진 것을 보고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그들의 고향으로 되돌아 가고 있는 두 제자와 부활하신 주님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을 토대로 만들어진 <엠마우스>라는 성가이다.
이 성가의 토대가 되었던 이야기를 『루카복음』에서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바로 그날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루카 24, 13). 이 이야기에 상상력이 더해져 "서산에 노을이 고우나 누리는 어둠에 잠겼사오니/ 우리와 함께 주여 드시어 이 밤을 쉬어 가시옵소서/ 주님의 길만을 재촉하시면 어느 세월에 또 뵈오리이까/ 누추한 집이나 따스하오니 이 밤을 쉬어 가시옵소서/ 이 밤을 쉬어 가시옵소서."라는 가사가 나오게 되었던 것 같고 곡이 붙여진 것이다.
성경에 한 번 나오는 '엠마오'가 어딘가에 대한 논의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많이 언급되었던 지명으로는 암바스, 아부 고쉬, 칼로니에, 엘 쿠베이베가 있다고 한다. 암바스는 예루살렘에서 31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초세기부터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곳은 루카복음에서 말하는 예순 스타디온(약 11km)과 너무 차이가 나며 당시에 작은 마을이 아니라 아주 큰 도시였기 때문에 신빙성이 없다고 한다. 아부 고쉬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약 15km 떨어진 거리에 있고, 십자군 시대에는 이곳을 '엠마오'로 여겨 많은 순례객들이 찾았다고 한다. 칼로니에는 예루살렘에서 6km 정도 거리에 있으며, 라틴어로 '아마사'로 불렸기 때문에 한때 '엠마오'로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고고학적인 자리로만 남아있다고 한다. 엘 쿠베이베는 예루살렘에서 약 11km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십자군 시대 말기부터 이곳을 '엠마오'로 여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루카 복음에서 묘사하고 있는 마을과 가장 근접해 있고, 발굴작업을 통해 로마 시대의 시골길과 마을의 흔적들, '카스텔룸 엠마오'라고 하는 요새의 터가 발견 됨으로써 지금은 이곳이 '엠마오'였으리라 확신하고 있다고 한다. 1901년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는 이곳에 아주아름다운 기념 성당을 건립하였다. (『이스라엘 성지, 어제와 오늘』, 정양모.이영헌, 생활성서, 2010, pp, 112-115 요약)
<엠마오 기념 성당 (엘 쿠베이베)> ↓
<합창단>(미사와 점심 식사 후 음악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