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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일리브리/시가 내게로 왔다 2025. 4. 3. 11:01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윤동주, ”쉽게 쓰여진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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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편하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이 광장에서 구호를 외치는데, 말없이 지낸다. 새벽에 나가 번 돈을 받아 살고 있는데, 하루 세끼 먹는 밥투정을 한다. 어둠을 지나 새벽인데, 어둠없는 시간만을 바란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을 가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는데, 고통은 외면하려 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리브리 > 시가 내게로 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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