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또렷하지 않는 형태는 자기에게 익숙한 것으로 만든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논리적으로 말이 되게 하여 받아들인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이해하려고 한다. 인간은, 낯선 것을 자기 방식으로 받아들이려 무진애를 쓰는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새 우리 사회에서, 정치권에서 사법권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들이 하는 말은 정말 이해하기 힘이 든다. 사람들은 이런 경우 스트레스 받는다라고 말들한다.
두 달도 되지 않은 시간, 그날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잊혀져 간다. 무뇌충 같은 사람들이 득시글 거린다. 술이 취해 미친 코끼리가 대형마트에 들어가 난리법석을 피웠는데, 코끼리는 가만 두고, 직원들에게 매장이 엉망이라고 소리 높이는 고객들과 같은 사람들이다. 살인미수범이, 사람이 죽지 않았는데, 그게 무슨 큰 일이냐는 식이다. 자기 이득을 위해, 진실을 감추거나 왜곡시기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행한다. 지금까지 불의하게 누리고 있었던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인간의 악함을 부추기고, 그런 사람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뭐가 있다는 것인가. 이런 일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발전해 가는 것일까, 사람들이 사악해져 가는 것일까.
자기 자신과 자기 삶에 대한 전적인 부정없는 회심은 회심이 아니다. 자기에게는 회심이고, 상대방은 변심이며 변절자라고 한다. 그래서 회심할 것 없는 삶을 복된 삶이라고 말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