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월요일) 저녁 8시-10시 20분까지 <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나눔했습니다. 모두 15명 참석했습니다.
너무도 유명한 책이지만, 실제로 읽어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 책 앞부분에 나온 “신은 죽었다”라는 말만 알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참여자의 대부분이 “어렵다”고들 말했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것입니다.
니체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기 때문에, 니체 당대의 문화와 사상에 대해 알팍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책에서 기대하고 있는 일관성과 체계적인 형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순된 것처럼 들리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살아있는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용이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삶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상징과 은유가 많기 때문에, 한 사람(니체)이 체험한 것을 공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등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몸으로 부대끼며 살고 있는 삶에 대해 새롭게 볼 수 있는 번뜩이는 사유와 문장이 아주 많은 책입니다. 지금까지 익숙해져 있는 사고와 생활관습을 깨뜨리고, 창조적인 삶을 살아야겠구나라고 각성하게 하는 책입니다. 타인과 타자에 의존해서 사는 삶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결단하고 선택하는 주체적인 삶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서양의 근대사상이 현대사상(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최우선으로 여김)으로 넘어가는 문턱에 있는 책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이런 것들이 한 권 책 안에 담겨있으니, 얼마나 복잡하고 읽기 힘든 책이겠습니까. 그렇지만, 고전읽기 시작할 때 목표로 했던 “혼자서는 읽기 어려운 책을 함께 읽는다”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읽어보자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다네이 글방 회원 중의 한 사람이 “니체에 대해” 20분 정도 강의해 주었습니다. 짧은 강의 였지만, 니체에 대해 잘 요약해 주었고, 니체를 공략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 모임은 2월 10일(월)에 하기로 했습니다. 한달 남짓 남았는데,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