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거 어려워요.” 교우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다. 무엇이 어렵다는 말일까. 어떤 기도를 하고 있었을까. 어떻게 기도하고 있었을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기도이며, 그가 어떤 사람이든 기도해야 하지만, 기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여정이기 때문에 그렇고, 더구나 이 하느님을 우리가 어떻게 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도가 항상 어렵게만 여겨지고 부담스럽고 재미없는(?) 일로만 여겨진다면,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되돌아 보아야 한다. 자기의 기도생활을 진단해 봄으로써 좀 더 나은 기도생활로 발전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던가. 기도는 몸으로 알아가는 것인데, 성실하게 기도수련을 했던가. 자발적인 기도가 아니라 의무감에서 기도하고 있지 않았던가. 다른 사람의 기도를 보면서 배우려고 한 적이 있었던가. 교리와 신학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었던가.
기도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도를 배우는 일이다. 묵주기도 하는 것을 배우고, 성체조배하는 것을 배우고, 십자가길 기도하는 것을 배우듯, 기도를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몸과 더불어 기도하는 것도 배워야 하고, 마음으로 하는 기도도 배워야 하며, 말씀과 더불어 하는 기도 또한 배워야 한다.
기도를 가르치고, 기도를 통해 하느님이 얼마나 좋은 분인지 맛들이게 하고, 기도하면서 자신을 바르게 세울 수 있게 도와주는 곳. 기도를 배우면서 하느님을 알아가게 하는 곳이 수도원이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