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느님께 나가는 길이다. 하느님안에 머물면서 쉬는 시간이다. 하느님안에서 나를 알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기도는 배워야 하고, 가르쳐주어야 한다. 이것을 집중적으로 하는 시간을 기도수련이라고 한다.
오래전부터 기도수련을 인도하면서,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이 하나 있었다. 기도수련 때 몸과 마음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있게 말해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덧붙여, 말씀의 종교인 그리스도교의 기도수련에서 말씀의 위치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도 풀리지 않는 문제였다.
오늘 아침 기도하면서 몸.마음.말씀을 분리해서 수련을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
무슨 말인가?
기도수련할 때 1회에 1시간 기도하며, 하루에 최소한 4차례 기도한다. 그런데 매 회 기도수련할 때, 몸과 마음과 말씀이라는 세가지 것에 집중하라고 인도하지 말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첫번째 기도수련 때는 몸에 집중을 하고, 두번째 기도수련 때는 마음에 집중을 하고, 세번째 기도수련 때는 말씀에 집중하라고 인도하는 것이다.
몸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 자기 몸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간단한 동작(스트레칭.요가 등)을 한 다음에 기도수련을 시작한다.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에는 나의 몸을 취하시어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께 집중하면서 자기 몸안에서 일어나는 느낌과 생각과 상상에 대해 알아차리게 한다. 말씀에 전념하는 시간에는 전통적인 성경묵상법(상상력과 추리력을 사용하는)을 알려주고 수련한다.
이렇게 한다면 기도수련에 참여하는 사람이 지금 하고 있는 수련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수련한 다음에는 몸과 마음과 말씀, 이 세 가지를 자기 스스로 통합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아침에 한 생각이 타당한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이런 방식으로 기도를 하면서 기도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체크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이 무리가 없을 것처럼 여겨지면,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해 본다. 이렇게 하면서 좀더 나은 기도수련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기도할 때, 몸(body).마음(mind).말씀(word)은 구분되지만 하나로 일치되어야 한다. 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