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과 균형> * 좋은 글이란 글에서 형식적, 내용적 균형감이 있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글이다. 좋은 글이 되기 위해서는 도입, 전개 결말 부분의 적절한 균형감과 세부 내용의 디테일이 살아 있어야 한다. * 글에서 균형이란 글 전체 구조적인 안정감을 의미한다. 글은 단계마다 적절한 양의 내용 및 형식의 배분이 있고 그것이 알맞게 균형을 잡을 때 구조적 안정감을 가지게 된다. 좋은 주제와 내용은 글의 균형감 속에서 드러난다. * 글에서 디테일은 한 단락 내의 표현 문제와 연관된 말이다. 디테일은 글의 미시적 측면인 단락 내의 문제를 다룬다. * 문장은 맞춤법이나 문법의 문제와 연관이 있지만 이보다 맥락, 의미, 리듬, 장르와 더 중요한 연관을 맺고 있다. 실제 문장은 표면적인 어법의 문제를 넘어서 글의 내용과 필자의 심리, 사회.문화적 관습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 * 문장의 의미는 필자가 생각한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필자와 독자, 혹은 독자들 사이에서 문장의 의미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사람마다 문장 해석의 바탕이 되는 삶의 환경이나 배경지식이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 문장의 해석은 문장 표면의 정보와 독자 머릿속 정보가 상호 통합되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통상 머릿속 정보로는 상황이 주는 정보, 경험에 의한 정보, 독서나 학습을 통한 정보, 사회.문화적 관습이 있다.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언어 감각을 키워야 한다. 언어 감각을 키우는 방법은 많이 읽고 많은 쓰는 것이다. 특히 독서가 중요하다.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문장 구성과 같은 형식적인 요소도 익히게 된다.
<짧은 문장은 언제나 좋다> * 짧고 간결한 문장은 표현의 정확성을 높여주고,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남겨준다. * 우리 문장의 주요 특징은 서술어가 문장의 끝에 온다는 점과 조사, 어미를 사용하고 수식어가 피수식어의 앞에 온다는 점이다. * 한국어 문장은 서술어가 가장 중요하며, 주어에서 서술어까지 길이가 길지 않아야 한다. * 한국어 문장은 짧고 간결한 것이 좋다. 짧은 문장을 쓰기 위해서 불필요하고 중복된 어휘를 지워야 한다.
<생각의 논리, 글의 논리> * 언어는 생각의 시녀가 아니라 생각의 어머니다. * 필자의 생각과 독자의 생각이 항상 같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서로 문화적 맥락이나 사물을 보는 시각과 관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고한다. 비고츠키는 이를 ‘언어적 사고’라고 불렀다. 특히 글쓰기와 같은 고차원적 활동에는 언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생각에는 생각의 논리가 있고, 문장에는 문장의 논리가 있다. 어떤 생각을 문장으로 쓰려면 문장의 논리에 맞춰 글을 구성해야 한다. * 좋은 글을 쓰고작 한다면 ‘필자의 생각’ ‘필자의 문장’ ‘독자의 이해’ 측면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맞춰주어야 한다. * 글을 쓰는 데는 두 가지 의식이 존재한다. 하나는 ‘사유의 의식’으로 주제와 내용, 글감을 생성하는 필자의 생각이나 사고를 말한다. 다른 하나는 ‘텍스트 의식’인데 글이 만들어지고 난 후 문장을 통해 생긴 의식을 말한다. * 글을 쓸 때는 가능한 한 문장에 드러난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면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되기 쉽다. * 문어체 글에서는 가급적 직접적인 필자의 목소리를 드러내지 않도록 한다.
<기본 문형을 기억하자> * 필자가 말을 많이 할수록 문장은 복잡해지고, 독자의 몫인 상상과 추론의 영역이 좁아진다. * 문장을 학습하는 초보자에게 중요한 것은 문장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문장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를 알면 좋은 문장을 만들거나 자기 문장의 잘못을 고칠 수 있다. * 한국어 문장 성분은 일곱 가지다. 주어, 목적어, 서술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가 그것이다. 이 일곱 가지 문장 성분만 알면 짧은 문장은 모두 분석할 수 있다.
<복잡한 겹문장 처리법/명사형 문장 vs. 동사형 문장> * 좋은 글은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 동사는 명사와 형용사를 엮어 새로운 세계를 꾸미고 창조한다. * 우리는 사물을 명사적, 혹은 동사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명사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사건을 어떤 개념이나 하나의 완성 단위로 해석하는 것이다. 사물을 명사적으로 파악하면 의미가 수렴되고 압축된다. 반면에 어떤 것이 이루어지기까지 절차나 과정은 생략되거나 약화하기 쉽다. * 한국어는 서술어 중심의 언어다. 가급적 명사형의 문장보다 서술어 형의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어 문장에서 명사구나 명사절로 된 문장은 이를 풀어서 서술어 중심의 문장, 특히 동사형의 문장으로 서술한다. * 동사의 주요한 기능 중 하나가 문장의 구조를 결정짓는 역할이다.
<문장의 종결 형태와 연결어미> * 연결 문장의 조건들은 독서를 많이 해서 자연스럽게 익혀야 하는 문제이지 암기력의 문제가 아니다. * 문장의 리듬은 반복된 어휘 사용, 짧은 문장과 긴 문장의 배치, 다양한 종결형의 사용을 통해 나타난다. 문장의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한다면 종결 형태를 다양하게 배치하는 것이 좋다. 종결 형태로 동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문장의 연결> * 대화나 문장을 잘 이어가려면, 중심 화제나 토픽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 글은 두 문장, 혹은 세 문장이 연결되면서 의미를 만들어 전체 주제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부 내용들은 하나씩 모여서 전체 주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만약 세부적인 문장 하나나하가 연결되지 않고 의미가 끊긴다면 전체 주제를 형성하기가 힘들어진다. * 한 편의 글은 일관된 스토리로 지속되어 적절한 메시지를 형성해야 한다. 문장이 일관된 화제로 지속되지 못하고 단절되는 현상은 문장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필자의 생각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문장의 흐름이 단절될 때는 문장을 수정하고 이를 고쳐야 한다. * 문장의 의미 연결을 위한 한 방법은 문장 화제와 촛점을 따라가면서 글을 쓰는 방법이다. 문장 화제와 초점에 따라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의 진행을 특정한 토픽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 * 연결 표현을 쓰더라도 아이디어를 정교화하여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기 않으면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사람 주어의 중요성> * 피동형은 주어가 자신의 힘으로 행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힘에 의해 행위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 영어에서는 주어가 생물이거나 무생물이거나 동일한 타동사를 받아들일 수 있다. 명사구 형태로 된 추상적인 사건이나 사실도 쉽게 주어의 자리에 올 수 있다. 반면에 한국어 문장에서는 행위 주체가 주어 자리에 많이 오며, 특히 무생물보다 생물 주어, 그중에서도 사람 주어를 사용하는 것이 읽기에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