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이 진리임을 믿는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요한 14,10)
* 예수님을 믿는다. 그분이 진실하시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일은 너희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요한 6,30)
* 예수님의 존재를 믿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우리 삶 안에 받아들이고, 사랑안에서 그분과 결합되어 그분께서 걸으신 길을 걷는다.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었다.”(요한 2,11)
*** 믿음이 없을 때, 신뢰하지 않을 때, 우리는 ‘타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믿음과 신뢰안에서 타자를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우리의 자아가 확장되는 것이다. ‘나’가 아닌 ‘타자’를 온전히 받아들이면 들일수록 우리의 자아가 확장되며, 이것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에까지 확장된다. 평범한 인간 사이에서 믿음과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 않는 것과 신앙안에서 성장하고 성숙하는 것 사이에 깊은 관계가 있다. 예수님을 온전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하는 이유도, 그분이 모든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그분에게 일어나는 일은 무엇이든 거부하지 않으셨으며, 그분에게 주어진 고통과 죽음까지도 온전한 자유의사로 받아들이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믿음의 무엇인지 알려주시고 시작하신 분이시며 믿음을 완성시킨 분이시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