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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생활글/생활 속에서 2024. 4. 2. 11:27
“당신안에 쉬기까지 내 영혼에 안식이 없나이다.” <고백록> 서두에서 아오스딩 성인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자기 영혼안에 하느님을 모시지 못했기 때문에 하신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머무실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한 것입니다. 끝없는 경쟁이라는 삶의 바퀴에 붙잡혀 있는 사람들이 영혼안에 쉴 수 있는 자리는 없습니다. 무한경쟁이라는 삶의 궤도속으로 들어와 있는 동안, 걷거나 달리거나, 쉬고 있거나 기도하고 있거나 금전적인 여유가 있거나 없거나 간에 옆사람을 흘깃 쳐다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순간 내가 쉬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나를 앞질러버릴 수 있다는 조바심에서 부터 시작되는 불안함이 우리의 삶을 지매하게 되어버립니다. 현대인들에게 “멈추어 서기”가 얼마나 위험한 말이고 거의 실현 불가능한 말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아오스딩 성인의 고백이 비현실적인 것처럼만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