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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의 삶을 고향처럼 살았던 사람만이 귀향의 꿈과도 만나는 건지 모른다. 한 생을 세상에서 산다는 건 타향을 고향처럼 사는 일인지 모른다.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지만, 그곳에서 맘 편하게 머물 수 없다면 고향이라 할 수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타향인가, 고향인가. 맘 편하게 머물렀던 시간은 짧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여인숙에서 지내듯 보냈다. 그렇다고 이곳에서 떠나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이곳에 영원히 살고 싶지도 않다. 타향을 고향처럼 살고 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