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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생활글/생활 속에서 2022. 12. 31. 21:50
세례받을 때 내게 오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내 몸속에 거주하시면서 나를 지금까지 인도하고 계셨다. 바로 그 하느님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몸으로 육화하고 계신다. 육적인 세상에 오셨고 감각적인 것으로 되셨지만 육적이고 감각적인 것인 분이라고 할 수 없는 분, 하느님. 숨어계신 분이라 할 수 있을까. 모든 것 너머에 계신 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몰라 침묵해야 하고, 안다고 하더라도 어떤 분이라고 말할 수 없어 침묵해야 하는, 삼위일체 하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