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12월 편지

+ 예수 고난 기억

 

매우 춥습니다. 겨울다운 겨울입니다. 잘들 보내고 계시죠? 저도 산골 바람 소리와 함께 잘 보내고 있습니다. 11월 중순에 며칠 동안의 휴가를 했고, 몇 군데 병원을 들렀습니다. 병원 가는 것에 대해 귀찮고 불편하다고 투덜거리지 않고 다니고 있습니다. 순한 마음으로 다니게 해 달라고 주님께 은총을 구하는 기도를 자주 하고 있습니다.

 

12월 모임을 위해 몇 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12월 모임에는 내년 각 글방을 대표하고 모임을 인도할 사람을 선정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지금까지 글방 운영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는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글방 모임의 햇수가 오래되면서 한 사람에게 오랫동안 짐을 맡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분으로부터 그와 같은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요. 그래서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12월 모임에는 여러분의 글방 대표를 한 명 선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23년 대표라고 하여 반드시 새로운 분일 필요는 없습니다. 올해 봉사하셨던 분이 내년에 다시 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2년 이상 연달아 대표로서 봉사하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그분의 짐을 덜어주는 애덕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새롭게 선정된 봉사자는 내년 1월 글방 모임부터 봉사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2023년 1월-2월, 고전/명작 읽기 때 읽었으면 좋은 책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량이 많고 방대한 분야에 대해서 읽어야 하고, 조금 어렵기 때문에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암튼, 고전/명작 읽기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과 추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2월 모임 때는 여러분 상황에 맞게 조촐한 ‘쫑 파티’를 하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던 축복에 대해 감사드리고, 글방 모임이 꾸준하게 될 수 있게 기도하면서 기다려주었던 사람들에게 서로 감사드리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12월 ‘쫑파티’ 계획하고 있는 글방에서는 저에게 날짜와 시간 알려주세요. 여러분 ‘쫑파티’에 함께 할 수 있을지 공동체와 저의 일정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12월 4일(일)-10일(토)까지 예수고난회 한국 순교자 관구 총회입니다. 서울 우이동에서 하게 됩니다. 관구 총회가 뭔지 쉽게 말씀드리면, 이 총회 후에 제가 어디로 가게 될지 결정된다는 말입니다. 우리 수도회와 관구를 위한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대림절입니다. 기다림의 시간이죠. 자기에게 좋지 않은 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것이 있다면 기다리지 않고 피하려고 할 것입니다. 주님을 기다리고,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내가 좀 더 멋진 사람으로 되길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고 기다립니다. 그런 은총을 주님께청하며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