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주님

나의 사목 비결은 내 침대 반대편에 보이는 저 십자가입니다. 저 십자가는 내가 잠들기 전에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볼 수 있게 저기 있습니다. 또한 저 십자가는 저녁에 오랫동안 내가 십자가를 향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저기 있습니다. 내가 바라보는 것처럼, 저 십자가를 바라보세요. 저 벌린 두 팔은 나의 교황직의 강령이었습니다. 저 두 팔은 그리스도가 모든 이, 모든 이를 위해 죽었음을 말해 줍니다. 아무도 그분의 사랑, 그분의용서에서 제외되지 않습니다. (성 요한 23세 교황께서 마지막 병자성사 때 하신 말씀) 

 

☞ 어디에서나 십자가를 볼 수 있습니다. 십자가를 볼 때마다 그리스도의 현존을 기억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물의 한 구조물처럼 보면서, 십자가의 의미와 관계없이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정신과 마음과 생활이 십자가의 주님과 관계없이 이루어질 때가 많습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십자가의 주님을 의식하고 그분의 현존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이란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든 그것이 십자가의 주님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