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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생활글/생활 속에서 2022. 4. 18. 22:31
열정과 능력이 함께 해야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 애기들이 사탕을 먹고 싶다는 욕구와 열정만으로 선반위의 사탕을 먹을 수 없는 것과 같다. 시간을 아끼고 아껴도 부족하게 여겨진다. 항상 쫒기는 마음이다. 느긋하게 하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해도 잘 안된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라면 하루면 할 수 있는 일을 초보자들은 몇 주가 걸려도 할까 말까 한다. 한계를 받아들이면서 더디지만 조금씩 한계의 문턱이 낮아진다. 시간을 써야 한다. 힘과 노력을 부어야만 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렇게 하면서 천사가 나타날 것이고, 그때까지 견디어 내는 것이다.
하루 종일 모임했다. 몇 년 만에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상큼한 시간이었지만, 지친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지금까지 수없이 반복되었던 이야기들이어서 지루한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대부분 예상할 수 있다. 갈릴래아에서 메시아가 나올 수 없다고 강변하는 사람들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반복됨, 그로인한 지침, 아직은 나타나지 않지만 무기력함, 맞딱뜨려야 하고 감수해야 하고 체념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가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