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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생활글/생활 속에서 2022. 3. 16. 22:49
바쁜 하루였다. 오전에 편지 작업, 창립자 전기에 대해 전화통화. 동일한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힘이 된다. 점심 먹고 잠시 산책. 싸늘한 봄바람에 머리속과 마음속까지 시원해 졌다. 오후 일정이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곳에 앉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어 아쉬웠다. 어제 알고 있는 분이 원주 병원에 입원했다. 아무래도 방문해야 할 것 같다. 고해성사 있었다. 여행 준비해서 원주로 갔다. 사실 오늘 쉬는 날로 하고, 오색 계곡 바람을 쐬고 싶었다. 작년에는 가끔 그곳에 갔었다. 몇 달 동안 쉬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 매일 쉬는 시간이 있지만, 이곳을 떠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시간이 아까워 그리 하지 못하고 있었다. 상당히 먼 거리였다. 운전은 아주 단순한 작업이다. 병원은 어수선했다. 코로나로부터 아직까지 해방되지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아프다는 소리를 들었고, 어제 갑자기 입원하게 되었다. 심리적으로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환자 만나서 이야기하고, 기도하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이 원주에 있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담당 의사 선생님과 저녁 식사했다. 서둘러 귀원했다. 차량이 많지 않은 어둔 고속도로, 그냥 달리는 것 뿐이었다. 혼자 운전할 때는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것이다. 단순작업. 대관령을 넘을 때 도시의 불빛이 스쳐 지나갔다. 강릉이리라. 밤길 운전, 길고 긴 어둔 터널속을 뚫고 나가는 것처럼 여겨졌다.아주 짧은 시간 몇 시간 전에 있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렇게 하루가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