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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기도.영성/성인성녀.교부 2022. 2. 5. 21:54
하느님 나라는 자기의 고유한 방법으로 영의 가장 내면에 세워진다. 인간은 훈련을 통해서 외적 인간을 자신의 내적이고 이성적인 인간 안에 흡수하고, 그런 다음 감각적 인간과 이성적 능력의 인간은 가장 내면적인 인간 안에서, 그리고 영의 감추인 심연인 하느님의 진정한 모상이 머무는 영의 심연 안에서 온전히 흡수된다. 그리고 인간은 창조되지 않은 상태로 있었던 신적인 심연 안으로 영원히 들여 높여진다. (타울러)
☞ 하느님과 인간에 관한 것에 관한 글 중에는 묵상하면서 이해하고 이해하면서 기도하게 하는 글들이 많이 있다. 위 글에서 핵심적인 단어는 '영의 심연'이다. 그곳은 하느님에 관한 인간의 모든 것들이 흘러드는 곳이요, 하느님의 나라가 시작되는 곳이다. 인간의 감각과 경험, 이성과 추론과 상상, 베풀었던 덕과 죄 사함을 받았던 어둠, 이 모든 것이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것들이다. 인간적으로 볼 때 비난받아야 하고 배척하고 버려야 할 것처럼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분의 빛안에서 빛을 발하는 것으로 되고 그분의 심연안에서 생명의 씨았으로 변화되기 때문이다. 사람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고 생각을 뛰어넘고 생각으로 잡히지 않는 분, 사람에게 웃음거리로 밖에 되지 않는 하느님과 그 아드님께 대한 믿음으로 달라진 삶. 사람들에 의해 짓눌릴 필요도 없고, 그들을 강요하지도 않고, 어제 그렇게 했고 오늘도 그렇게 했던 것처럼, 내일도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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