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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추구에 걸림돌이 되는 것기도.영성/성인성녀.교부 2021. 12. 8. 22:26
로저 베이컨은 진리 획득에 대한 인간의 무지와 실패의 네 가지 주요 원인을 들고 있다. 즉 보잘 것 없는 권위에 복종하는 것, 습관의 영향, 일반적인 편견, 그리고 자신의 무지를 엄폐하기 위해 겉보기만의 지식을 과시하는 일이다. 앞의 세 원인은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아베로에스와 같은 사람들에 의해서 인정되고 있으나, 베이컨이 말하는 네번째 원인은 가장 위험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믿을 수 없는 권위를 숭배하는 결과에서 나온 것과 습관 및 일반적 편견의 결과를 참다운 지식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무지를 은폐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중세의 철학사>, F.코플스톤/박영도, 서광사, 1989, 564)
☞ 로저 베이컨(1212-1292). 1250년경 프란치스코 수도회 입회. 1257년까지 옥스퍼드에서 강의. 1257년에 윗사람과의 갈등으로 공적인 교수 활동 금지. 1266년 교황 클레멘스 4세에게 자신의 저술 헌정했으나, 교황 사망으로 원고가 전달되지 않음. 1277년 <천문학 요강>으로 당시 총장이었던 아스콜리 예로니무스로부터 '신기한 것을 가르친다'는 혐으로 파리 지방 의회에 출두 명령, 1278년에 감금 됨. 1292년까지 감금 중 사망. 옥스퍼드의 프란치스코 수도회 묘지에 묻힘. 이런 이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저서 <오푸스 마유스, 제1부>에서 했다는 '진리 추구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한층 무겁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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