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의 출현-인간

생명이 일단 나타나면 그것은 외적으로는 점점 더한 복잡화, 내적으로는 점점 더한 의식화, 이 두 차원을 함께 지니고 있는 최종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온갖 기회를 다 쓰고 있을 수 있는 방법으로 다 동원하지 않을 수 없는 어떤 충돌에 이끌리는 것이다... 인간은 다른 여러 동물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인간은 제 몸 굽히기와 수렴운동의 핵심으로서 우리 작은 행성위에서 아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 전체 속에서도 우주 자체를 가장 잘 대변하고 우주가 무엇인지를 가장 잘 계시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우주가 스스로를 틀고 있는 똬리이다. (<우주안에서의 인간의 위치>, 삐에르 떼이야르 드 샤르댕/이병호, 분도출판사, 2015, 61-62)